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막걸리에.. 파전..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막걸리의 효능..
지방간 억제, 간 기능 개선, 유산균, 식이섬유... 등등
좋다고는 하지만 적당히 먹어야 좋지 않을까..
술은 잘 못하지만 예전에 캠핑 다니면서부터 였다.
대기업 막걸리 말고 마을에 하나씩 있을 거 같은 양조장에서 바로 만들어진 막걸리가 먹고 싶었다.
검색으로 양조장을 찾아봐도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고, 운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간간히 밤 막걸리, 바나나 막걸리, 생막걸리, 요구르트 막걸리 등등 먹어 봤는데..
대기업의 맛이라....ㅋ
그래서 마눌님이 눈치를 살펴 가면서 옹기 항아리를 구매했다.
역시 인터넷에는 안 파는 게 없다.
사이즈별로 항아리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너무 크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불편해서 3L짜리로 구매했다.
사이즈는 두루마리 휴비와 비교했다.
두루마리 휴지는 조금 쓴 거라서.. 감안해서 확인하면 된다.
수제막걸리라고 해서.. 밥풀에 누룩까지 만들기는 아직 멀었다.
일단 막걸리 키트로 시험을 해보자! 맛있으면 밥풀로 도전을 해볼까 한다.
뉴트잇은 단맛이 좀 있으면서 가벼운 목 넘김과 청량감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24시간 발효로 심플하면서 복잡한 과정이 없어 일단 초보에게는 좋을 거 같아서 구매했다.
뒷면에 막걸리 만드는 설명이 있는데.. 거의 라면과 비슷하다.
1 물 양을 맞춰서 항아리에 넣고,
2 막걸리 가루를 넣어서 살짝 저어주고,
3 뚜껑 닫고 끝!
온도를 나름 신경 써서 맞춰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지금 같은 날씨에는 웬만해서는 잘 될 거 같다.
일단 손부터 깨끗이 씻고... 항아리도 깨끗하게 씻어준다.
보통 항아리는 숯 연기로 소독을 하던데 그렇게 까지는 힘드니까 일단 넘어가자!
물 양이 정확해야 해서 정수기의 도움을 받는다.
지금은 설명서대로 물을 맞추지만!
10% 정도 내에서 물을 더하거나 빼면서 맛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물 부우면서 옆으로 줄줄줄 샌다..ㅋㅋ
막걸리 분말은 입자가 곱고 향이 미숫가루랑 거의 같은 거 같다.
막걸리 분말이 곱게 갈려 있어서 항아리에 살살살 부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가루가....
물에 넣으면 미숫가루 향이 더 난다. 그리고 물에 잘 풀리지 않는데. 설명서에는 대충 해줘도 된다고 해서...
대충 해준다.
요정 도로... 괜찮겠지?
여기까지가 끝이다... 진짜 라면보다 쉽다.
창고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둔다.
발효 최적의 온도가 27도라고 한다.
내 방은 24도... 정수기에서 나온 물은 더 차가우니까..
핫팩을 하나 항아리 밑에 깔아줬다. 잠자기 전에 빼주면 되려나?
아직도 고민 중이다.
해를 받으면 안 좋다고 해서 수건으로 꽁꽁 싸매고 덮어주고...
나름 정성이 제일 많이 들어간 부분이다.^^
이렇게 24시간을 기다리면 끝!
중간에 6~20시 사이에 한번 저어줘야 한다. 내일 아침에 출근 전에 뚜껑 열고 좋은 말을 해주고 가면 되겠다.
24시간 후에는 빈 용기에 70% 정도 담이서 냉장고에서 다시 숙성!
냉장고에서 1~2일 정도 숙성하면 나같이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 좋고,
3~5일 정도는 톡소는 막걸리의 맛과, 알코올의 맛이 정당히 어우러지고,
6~10일은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술맛이 더 느껴진다고 한다.
3개월이 지나면 천연식초로 된다고 하니... 식초도 한번 만드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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