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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콩이야기

막걸리 말고, 수제 맥걸리!! 장인정신으로 한 사발 만들기!

by 단콩씨 2021. 4. 14.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막걸리에.. 파전..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막걸리의 효능..

지방간 억제, 간 기능 개선, 유산균, 식이섬유... 등등

좋다고는 하지만 적당히 먹어야 좋지 않을까..

 

술은 잘 못하지만 예전에 캠핑 다니면서부터 였다.

대기업 막걸리 말고 마을에 하나씩 있을 거 같은 양조장에서 바로 만들어진 막걸리가 먹고 싶었다.

검색으로 양조장을 찾아봐도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고, 운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간간히 밤 막걸리, 바나나 막걸리, 생막걸리, 요구르트 막걸리 등등 먹어 봤는데..

대기업의 맛이라....ㅋ

 

그래서 마눌님이 눈치를 살펴 가면서 옹기 항아리를 구매했다.

역시 인터넷에는 안 파는 게 없다.

사이즈별로 항아리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너무 크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불편해서 3L짜리로 구매했다.

 

사이즈는 두루마리 휴비와 비교했다.

두루마리 휴지는 조금 쓴 거라서.. 감안해서 확인하면 된다.

 

수제막걸리라고 해서.. 밥풀에 누룩까지 만들기는 아직 멀었다.

일단 막걸리 키트로 시험을 해보자!  맛있으면 밥풀로 도전을 해볼까 한다.

 

뉴트잇은 단맛이 좀 있으면서 가벼운 목 넘김과 청량감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24시간 발효로 심플하면서 복잡한 과정이 없어 일단 초보에게는 좋을 거 같아서 구매했다.

 

뒷면에 막걸리 만드는 설명이 있는데.. 거의 라면과 비슷하다.

1 물 양을 맞춰서 항아리에 넣고,

2 막걸리 가루를 넣어서 살짝 저어주고,

3 뚜껑 닫고 끝!

온도를 나름 신경 써서 맞춰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지금 같은 날씨에는 웬만해서는 잘 될 거 같다.

 

일단 손부터 깨끗이 씻고...  항아리도 깨끗하게 씻어준다.

보통 항아리는 숯 연기로 소독을 하던데 그렇게 까지는 힘드니까 일단 넘어가자!

 

물 양이 정확해야 해서 정수기의 도움을 받는다. 

 

지금은 설명서대로 물을 맞추지만!

10% 정도 내에서 물을 더하거나 빼면서 맛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물 부우면서 옆으로 줄줄줄 샌다..ㅋㅋ

 

막걸리 분말은 입자가 곱고 향이 미숫가루랑 거의 같은 거 같다.

막걸리 분말이 곱게 갈려 있어서 항아리에 살살살 부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가루가....

 

물에 넣으면 미숫가루 향이 더 난다. 그리고 물에 잘 풀리지 않는데. 설명서에는 대충 해줘도 된다고 해서...

대충 해준다. 

 

요정 도로... 괜찮겠지?

여기까지가 끝이다... 진짜 라면보다 쉽다.

 

창고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둔다.

 

발효 최적의 온도가 27도라고 한다.

내 방은 24도... 정수기에서 나온 물은 더 차가우니까..

 

핫팩을 하나 항아리 밑에 깔아줬다. 잠자기 전에 빼주면 되려나?

아직도 고민 중이다.

 

해를 받으면 안 좋다고 해서 수건으로 꽁꽁 싸매고 덮어주고...

나름 정성이 제일 많이 들어간 부분이다.^^

이렇게 24시간을 기다리면 끝!

중간에 6~20시 사이에 한번 저어줘야 한다. 내일 아침에 출근 전에 뚜껑 열고 좋은 말을 해주고 가면 되겠다.

 

24시간 후에는 빈 용기에 70% 정도 담이서 냉장고에서 다시 숙성!

냉장고에서 1~2일 정도 숙성하면 나같이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 좋고,

3~5일 정도는 톡소는 막걸리의 맛과, 알코올의 맛이 정당히 어우러지고,

6~10일은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술맛이 더 느껴진다고 한다.

 

3개월이 지나면 천연식초로 된다고 하니... 식초도 한번 만드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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