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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차박

가덕도 차박포인트 찾아가기!!

by 단콩씨 2020. 10. 8.

가끔 저녁이면 QM5 상태 점검 겸!! 드라이브를 다니는데..

보통 기장 쪽으로 한 번씩 다녀온다.

그렇게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몇 번을 다니다 보면은 좀 지겹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가고는 싶은데..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곳이 가덕도이다.

거리도 적당하고, 다행히 해저터널 지나기 전이라 사악한 도로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1박도 할 겸 식량도 간단하게 준비했다.

음료는 커피, 맥주, 콜라, 얼음

식량은 참외 1개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1개, 김밥!

아침에 비가 이렇게 오는데...

퇴근하고 갈 때는 이렇게 이쁜 구름들이..

역시 비온 뒤 하늘이 참 보기에 좋구나..

처음 도착한 곳 천성항!

뭔가 큰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박이고 뭐고... 할만한 장소가 없다.

 

그래도 노을은 이쁘다.

이런 노을을 보면서 낚시 하시는 분들. 낚시 보다는 잠시 쉬러오는 듯한 느낌이다.

노을을 배경삼아 한컷!

 

막상 바닷물을 보면은 공사 때문인지 거의 흙탕물처럼 누렇게 보인다.

여기는 공사가 끝나면 한 번 더 와보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천성항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공영주차장!!

지나는 길에 봤었는데. 차박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으신데.. 2.4m 인가? 아무튼 차단 봉이 있으니 조심조심!

대항, 외양포, 새바지..모두 차로 5분거리이니 다 둘러보기로 했다.

천성항에 이어서 두 번째 코스! 대항항!

일단 처음부터 고양이와 기싸움을 시작했다.

뭐라고 해도 비켜주질 않아서 옆으로 살살 비켜가는 수밖에.. ㅠ.ㅠ

역시 경치 하나는 좋다.

탁 트인 바다에 노을과 구름까지 운이 좋았던거 같았다.

 

 

깨끗해서 혼자 조용히 있으면 좋겠지만...

 

마을 곳곳에 이런 금지 안내문이 적혀있다.

왠지 마을 분들이 얼마나 불편했을지 알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차박포인트로는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대항항에는 유람선 타는 곳이 있으나... 자료 찾기가 어렵다.

다시 3번째 새바지항!

여기는 부산에 살면서 한 번은 꼭 와볼만한 곳이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산책로도 있지만,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진 동굴도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저기 동그라미 친 부분이 대마도가 있는 위치다.

아마도 날씨가 맑으면 산책로 높은 곳에서는 보일 거 같기도 하다.

 

해가 저물고 살짝 어두워 지는 저녁 시간대가 되니까 한 분 한 분 가볍게 텐트를 가지고 오신다.

대항항과 외항포에는 주민분들이 다수 거주를 하셔서 캠핑이나 취사가 안되지만, 새바지 항에는 주민분이 거의 없어 그런지 간단하게 취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고, 한쪽 끝에서는 캠핑카도 여유롭게 주차되어 있었다.

 

새바지항에 있는 동굴!

이 동굴을 맨손으로 뚫었어야 한다는게...참..

이걸 누가 뚫고, 그분들이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 했는지 알아야 할거 같다.

 

동굴 구경을 마치고 반대쪽 한쪽 끝에 주차를 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폈다.

고기굽고, 장작까지 피는건 안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도시락으로 간편하게 여유를 즐겨본다.

아.. 그리고 쓰레기도 적게 나오니...차박 때에는 이런 간편식이 좋은 거 같다.

새바지 항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마지막 코스인 외항포항 공영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자리를 폈다.

스텔스 차박이라 별다른 셋팅이 없어 장소 이동이 이렇게 편하다.

새바지항에서 -> 외항포항 공영주차장으로 이동

주차장에서 바라본 외항포항!

외항포항 야경

외항포항에는 고양이가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대부분 가족단위의 고양이들이 몰려 다닌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지 같은 모습으로 김밥에 콜라였나? 커피였나....? 기억이 안 난다.

 

 

조용히 김밥 먹으면서 바라보는 바다...

내 몰골과는 다르게 잠잠하고 차분해 보인다.

이렇게 다들 한자리씩 차지하고... 조용하게 차박을 즐기는 중...

7팀 정도 있었는데...전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게, 쓰레기도 모두 가져가시는 모습을 봤다.

 

외항포 항!

 

물때를 못 맞춰서 그런지.. 살짝 상태가 좋지 않다... 물 색깔이 누렇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꽃밭도 보고..

 

산책로도 있어서 좋았다가...

이런 걸 또 보게 된다... 아~ 이것도 ..

여기도 강제징용의 흔적으로 보인다.

 

 

즐겁게 볼 수 없는 곳이다.

 

외항포, 새바지 등 마을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차박을 많이 하시지만, 조금만 더 찾아보면 곳곳에 숨겨진 차박 장소가 많이 있다. 대부분 쓰레기는 잘 정리 하시고 조용히 매너있는 차박을 즐기시지만, 대항항 처럼 차박, 텐트를 금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자리를 펴야 할거 같다.

그리고 기분좋게 차박을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흔적들을 보게되었다.

책이나 영상을 봤을 때와는 다른 무거운 마음이 느껴졌다. 주변의 좋은 겨치구경도 좋지만 이런 곳들을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크면은 꼭 보여주고 싶다.

 

-가덕도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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