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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차박

만항재쉼터 차박! 영하13도 겨울왕국느낌!

by 단콩씨 2021. 12. 19.

오늘은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그냥 차박 하러 300Km를 달려갔다.

전국에 멋진 차박지가 많지만 왠지 강원도는 차박의 성지처럼 느껴지는 곳이라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보통 차박지는 2~3일 전에 결정을 하는 어쩌면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캠핑을 10년 동안 하면서 눈을 봤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살짝 기대를 하고 있었다.

눈이 안오더라도 별을 보기에 좋은 지역이기도 하다.

 

 

산아래에 마을까지만 해도 햇빛이 쨍쨍했는데.

도착을 하니 이렇게 눈이 내려줬다.

바닥에는 언제 내렸는지 모를 눈들도 제법 쌓여 있었다.

 

 

차박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함백산으로 한번 올라가고 싶었는데 입구에서부터 바닥이 얼어있어 오르지는 못했다.

 

 

만항재 쉼터에서 풍력발전소로 가다 보면 차박지가 나온다.

여기도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고,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후 5시 24분!

눈 내린 영하 10도. 이런 날씨는 처음이었다.

 

 

산 정상이라 비화식으로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까지 추울 줄은 몰랐다.

핫팩으로 따뜻하게 보내던 경남의 날씨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래서 스토브 하나 살짝 켰다.

(차가 좁아서 잘 때는 스토브를 끄고 핫팩으로 버텼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미리 가져온 보온통에 뜨거운 물과 바로쿡으로 따뜻한 저녁 한 끼 해결!

 

 

스토브도 켠 김에 휴게소에서 먹다 남은 호두과자도 올려먹고,

귤도 따뜻하게 데워 먹었다.

호두과자는 진짜 바삭바삭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귤까지 다 먹고 앞유리를 보니 엘사가 마법을 부린 것처럼 차가 점점 얼어가는 중이다.

qm5를 13년 타고, 캠핑을 10년 다녔는데 이런 건 처음이다.

솔직히 좀 쫄았다.

 

 

다음 날 아침!

앞유리, 옆유리, 썬루프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얼었다.

 

산 전체가 이랬으면 좋았겠지만.

차박지 바로 앞에 풀때기에만 이렇게 눈꽃이 폈다.

참 소박하게도 이런 게 또 이쁘다고 한참을 둘러봤다.

 

 

아침에는 뜨끈하게 차돌 된장찌개에 스벅 캔커피로 마무리!

 

솔직히 여기 경치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풍차만 볼 수 있고, 산의 경치를 보기에는 위치가 별로인 느낌!

제대로 된 경치를 보려면 산으로 올라가야 해서 차박지보다는 등산객들이 잠깐 머물다 가기에 좋은 장소인 거 같다.

 

집에 가면서 길가에 눈으로 한컷.

눈사람만 만들고 나머지는 포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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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상동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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